대부분의 Ebook 리더들이 10만원대 이상으로 판매되는 상황에 혼자 7만원대에 판매중인 타오바오 이북리더가 있어 가져와 봤다. 누워서 책 읽을때나, 가지고 다니면서 책을 읽을 때 종이책보다 부피가 작고 무게가 훨씬 가벼워서 유용할것 같다.
구입
타오바오에서 柠檬阅读M1 이라고 검색하면 해당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타오바오보다 비싸다.
여러 옵션이 있지만 S61P 모델을 추천한다. S61모델은 안드로이드 4.2버전을 사용하여 현재로써 설치할 수 있는 이북리더 앱을 찾기 어렵다. 그 반면 S61P는 안드로이드 8.1버전이여서 대부분의 이북리더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두 제품간 가격 차이도 100위안 = 약 18,000원 으로 크지 않다.
선택된 옵션 하단에 있는 옵션은 케이스 유무인데, 필자는 케이스를 선택하지 않았다. 케이스가 필요한 사람은 상세페이지에 있는 하늘색 케이스 사진도 참고하자.
언박싱
박스 포장은 나름 그럴듯하게 되어 있다. (내부에 제품 모양에 맞게 EVA같은 폼 제질로 틀이 만들어져 있다. 전원버튼 안 눌리게 해놓은 센스까지)
제품 하단에는 사용 설명서와 QC체크 인증서, USB케이블(A to C)가 들어있다. 특이한 점은 USB케이블 안쪽이 보라색으로 도색되어 있다는 것이다.
E-Ink 디스플레이라 화면을 한번 표시한 이후로는 전력을 먹지 않는 특성을 이용해 전원이 꺼진 상태와 슬립 상태에서도 이미지가 표시된다. 표시되는 이미지는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초기 셋팅 자체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셋팅하듯이 하면 되어서 굉장히 쉽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키는대로 언어 선택, Wifi연결, 업데이트를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외관
우측 측면에는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이 위치했다. 하단에는 C타입 충전포트와 3.5mm 이어폰 연결단자가 있고, 두 단자 사이에 충전 표시등이 숨어있다. 충전중일땐 빨간색,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점등된다.
스피커가 모양만 만들어놓은 가짜 스테레오는 아닐까 의심했지만 손으로 막아보며 테스트 해본 결과 실제 스테레오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앱 설치 등 작업시에 발열 때문에 제품 케이스의 뒷면 코팅이 녹아내려 마치 끈적해진 우산 손잡이 같은 느낌을 줬다. 필자는 에탄올을 뿌린 후 플라스틱 자로 문질러 코팅을 모두 제거한 후 1000방 사포로 마무리했다. 원래부터 그냥 플라스틱 판인 것처럼 되었다.
특이한 점으로는 홈버튼이 홈버튼 역활을 하지 않고, 뒤로가기 버튼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길게 눌러도 홈버튼 역활은 하지 않고, 예전 안드로이드 기기에 있던 옵션 매뉴 기능으로 작동한다. (홈버튼 왼쪽에 최근앱 버튼 대신 있던 밑에서 매뉴 올라오는 버튼)
제품 스펙
| 모델명 | Likebook-S61P |
| 패널형태 | E-ink 패널 |
| 화면크기 | 6 Inch |
| 화면 해상도 | 758×1024 |
| 인치당 픽셀수(PPI) | 240 |
| 주사율 | 10Hz |
| 프론트라이트 밝기 | 25단계 |
| 새로고침 모드 | 일반 / A2모드 |
| 칩셋 | Rk3326 (32Bit 모드로 작동) |
| RAM | 1GB |
| ROM | 16GB |
| 오디오 | 내장 스피커(스테레오) / 3.5mm 출력 |
| Wifi | Only 2.4Ghz |
| Bluetooth Ver. | 4+ |
| 안드로이드 버전 | 8.1.0 |
| 안드로이드 보안 패치 수준 | 2019.06.05 |
| 빌드 ID | BYRead-V1.0.0-2021072109 |
| 커널 구조 | armv8l |
| 루팅 | No |
| 제조사 | Boyue (보위에) |
| 크기 | 170.5x120x8.5mm |
스펙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칩셋이 64Bit를 지원하지만 32Bit모드로 작동하여서 64Bit 앱을 구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램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32Bit모드를 사용한 것 같다. 이를 제외하면 책을 읽기에는 충분한 스펙이였다.
첫인상
Google Play Store
중국 기기임에도 Google Play 스토어가 미리 설치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대부분 이러한 중국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직접 기기 ID를 구글에 등록하고 Google Play Store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기기는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Google 계정 로그인 이후 바로 Google Play Store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한글 키보드
기본 키보드로는 한글 입력이 지원되지 않아서 Play Store에서 GBoard를 설치해줬다. 잘 작동한다.
웹 브라우저
기본 안드로이드 웹뷰 브라우저는 쓸게 못된다. Chrome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EInkBro라는 E-Ink디바이스용 브라우저가 있지만 일부 웹 사이트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단순 웹문서 읽는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거 같다.
한달 사용기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열심히 책을 읽는 중이다. Wifi와 Bluetooth를 끈 채로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거의 1주일 가까이 지속되기 때문에 충전에 신경쓰지 않고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모든 이북리더들의 공통점이지만, E-Ink패널을 사용해 패널 자체에서 빛을 내지 않기 때문에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눈이 편해 훨씬 오래 볼 수 있다. 정말 책 읽는 느낌이 든다.
전자도서관 활용
아무래도 종이책보다 전자책 리더기는 비싼 만큼 전자도서관 이용을 추천한다.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는 경우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어 이북리더 기기값을 훨씬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 이북은 종이책보다 만원정도 저렴하여 7권은 읽어야 기기값 회수가 되지만, 전자도서관 책은 완전 무료이기 때문에 3-4권만 읽어도 기기값을 회수할 수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전자도서관을 소개한다.
- 지역의 전자도서관을 활용하면 ebook을 구매하지 않고도 대여해서 읽을 수 있다. (ex. 부산광역시전자도서관)
- 초중고 학교에 재학중인 경우 해당 지역의 독서교육지원포털에 가입하여 이북드림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북드림 연계가 되어 있는 출판사의 책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 소상공인지식배움터에서 온라인 교육 하나를 이수하면 소상공인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호환성 문제
다른 앱은 모두 괜찮은데 부커스, 알라딘구독형전자도서관 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앱들은 64Bit전용으로 설계되어서 32Bit 모드로 구동되는 해당 E북 리더에서 구동할 수 없었다. 앱 개발 자체를 E북리더를 염두하지 않고 개발한 것 같다. 이때까지 사용해본 다른 전자도서관, Ebook 리더 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혹시라도 내가 사용하는 이북리더 앱이 잘 구동될까 불안하다면 아래 목록을 확인하길 바란다. 해당 앱 목록은 변경사항이 생기면 업데이트 하겠다.
| Google Play Book | 🔼(불안정) |
| 교보도서관 | ✅ |
| 부커스 | ❌(64bit) |
| 북큐브 전자도서관 | ✅ |
| 알라딘 ebook | ✅ |
| 알라딘 구독형 전자도서관 | ❌(64bit) |
| 알라딘도서관 | ✅ |
| 예스24 ebook | ✅ |
| 에스24 전자도서관 | ✅ |
이 제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중국의 교육기관에 이북리더를 조달하던 브랜드인 레몬리드 브랜드가 망하면서 레몬리드 브랜드를 달고 나온 단말기들이 시장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원가보다 싸게 유통되어 다른 6인치대 E-Ink패널을 탑재한 이북리더와 가격 자체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패널을 부숴먹더라도 E-ink 패널을 구하는 것 보다 새 제품을 사는 것이 더 쌀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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